김해민Kim Hea min

50초의 렌더링 (50Sec)

미디어 설치, 2003

이 작품은 한국 분단 후 50년 만에 만나는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이다.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의 짧은 해후는, 그들로 하여금 기억의 상처와 현실의 상황 이 교차되면서 무척이나 낯설어하며 혼돈스러워했고, 보여 지는 노인들의 몸짓과 표정들에서도, 그동안 그들을 에워싸고 있던 환경과 삶의 흔적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50년이라는 긴 이산의 시간과, 50초라는 짧은 만남이라는 숫자적 의미를 작업의 의도로서 설정했고, 긴 시간의 비디오 편집 과정 속에서 완성된 짧은 비디오 영상 또한, 그 영상이 내포하고 있는 실제적 의미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https://youtu.be/26vMIcOm6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