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용 Park jung yong

2016년 학부 졸업작, 달빛

가로(2m), 세로(2m), 높이(2.4m)
플라스틱 리본, 플랫위빙


직조는 1차원의 실을 이용하여 2차원의 평면 원단을 만들어낸다.
빛은 입자와 파동이라는 두 가지 성질을 가지는
0차원이자 1차원이고
파동이란 3차원에서의 움직임을 의미하므로
시간이라는 차원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그런데 빛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물질이 빛의 속도에 가까울수록 진행 방향으로 시공간은 압축이 된다.
압축이 되다가 빛의 속도가 되면
모든 시공간은 두께가 0인 완전한 평면이 된다.
우리가 본 130억년 전의 빛들은
그 순간순간의,
그 짧은 시간 차이의,
그 각각의,
그 빛들은
130억년의 시공간이 새겨진 압축된
각각의 평면에 중첩되어 점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상상을 하면서
2차원의 평면을 직조하여
3차원의 조형으로 표현한 달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