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 51*43 cm
제작년도 : 2014년
재료 : 천연염색-면, 면사
-아내가 좋아하는 고사리, 냉이, 연과 남편이 좋아하는 홍화, 쪽이 같이 피었습니다-
크기 : 50*40 cm
제작년도 : 2013년
재료 : 면, 면사
마당 한 켠에 조금 심어놓은 돌나물.
이른 봄, 반찬 없을 때 톡톡 떼어 초고추장에 생채로 무쳐 먹어도 좋고,
무 납작납작하게 썰어 물김치 만들어 먹으면 그만인 돌나물.
할머니 집 감나무 아래 돌무더기에 무리 지어 피어있던 돌나물.
그리고 할머니가 해 주셨던 음식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돌나물 물김치.
시골 맛이란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시원하고 새콤한 할머니의 돌나물 물김치가 저에게는 시골의 고향 맛으로 기억되는데
제가 담근 물김치에서는 도뭄지 그 맛이 나질 않습니다.
물김치는 다른 김치와 달리 담그기 쉽다고 하나 돌나물은 자칫 풀 비린내가 나기 일쑤.
그래도 좋아하다 보니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돌나물을 심어놓았는데,
아뿔싸!
토끼풀이 야금야금 자리를 잡더니 어느새 돌나물 밭을 반이나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어릴 적 꽃반지 만들며 놀던 토끼풀 좋아 그대로 두었더니...
아마도 토끼풀은 돌나물에게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같이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