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R open storage

소장작가
강진이 김남훈 김상연 김성수 김 을 김주영 김태헌 김해민 김희진 도수진
류제비 복종순 박기원 박정용 박정기 손부남 손현수 안시형 이기본 이민정
이상홍 이유미 이유진 이인현 이현무 장경국 장지아 정석희 정주희 최상흠
탁영호 하봉호 허구영 홍명섭

소장작품 :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오브제, 만화, 애니메이션 등 총 232점

갤러리 R은 지난 2022년 2월 5일 개관했습니다. 갤러리 R 황영배 대표는 갤러리 R에서 전시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꾸준히 소장하고 있습니다. 머시라? 왜 황 대표는 갤러리 R에서 전시한 작가들의 작품들만 소장하느냐고요? 그의 답변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초대한 작가분들의 전시작품들을 소장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황 대표는 컬렉터들에게 갤러리 R에 전시한 작품들의 소장 가치를 설명하는 방법들 중 하나가 자신이 먼저 직접 작품들을 소장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갤러리 R에서 전시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꾸준히 소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황 대표는 “작품 소장이 ‘자산(資産)’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부채(負債)’”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만약 작가가 작품을 ‘출산(出産)’하는 사람이라면, 컬렉터는 작가의 작품을 ‘입양(入養)’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작품 소장은 마치 아이를 입양하여 잘 키워야 하듯 잘 관리를 하는 것이더군요. 따라서 작품 소장은 일종의 ‘부채’인 셈이죠.”

황 대표는 갤러리 R의 소장품들을 창고에 ‘생매장(보관)’시키기보다 일상공간에서 살아 숨 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황 대표는 그동안 갤러리 R이 소장한 작품들을 가정집과 별장 그리고 은행의 고객 접견실 등지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특정 생활공간에 전시된 소장품들이 일부 특정인들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 대표는 고민 끝에 저에게 불특정다수를 위한 소장전을 제안했지요.

지난 2024년 2월 17일 오픈한 갤러리 R 기획전 『R26/184』가 그것입니다. 갤러리 R의 소장전 『R26/184』에서 ‘R26’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갤러리 R에서 전시한 작가들 숫자이고, ‘184’는 갤러리 R의 소장품 숫자이다. 따라서 갤러리 R은 그동안 184점의 작품을 소장한 셈이다.

그런데 갤러리 R 소장전 『R26/184』가 끝나고 전시된 작품들은 다시 포장되어 창고에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소장전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점에 관해 황 대표는 저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갤러리 R 소장품들을 포장해서 창고에 보관한다는 것은 작가님들뿐만 아니라 작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소장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영배 대표는 갤러리 R의 소장품들을 창고에 ‘생매장(보관)’시키기보다 일상공간에서 살아 숨 쉴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동안 갤러리 R이 소장한 작품들을 가정집과 별장 그리고 은행의 고객 접견실 등지에 전시해 놓았지요.

그러나 특정 생활공간에 전시된 소장품들도 일부 특정인들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 대표는 고민 끝에 나에게 불특정다수를 위한 오픈 스토리지(Open Storage)를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R2가 탄생했습니다.

갤러리 R이 지난 3년간 소장했던 232점 중 가정집들과 별장 그리고 은행의 고객 접견실 등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제외한 200여 점의 작품을 R2에 연출해 놓았습니다.

갤러리 R의 오픈 스토리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갤러리 R 오픈 스토리지 방문을 원하시는 분은 gallery R 인스타(https://www.instagram.com/galleryrkr/)로 DM을 보내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갤러리 R 최윤정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