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무 Lee Hyun moo

파도-Busan #5

Paper negative - pigment print, 100×100cm, 2019

아득히
먼 곳에서 달려와
찰나의 몸짓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말을 걸기도 전에
허공 속으로
소리의 여운만 남긴 채
사라진다

출렁이는 파도
과거에도 출렁였고
지금도 출렁이고
앞으로도 출렁일 것이다

항상 같은 모습으로
오고
갈 것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