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twilightzone studio는 오랜 창작의 여정속에서 언제나 함께했던 내 스튜디오의 별칭이라할 수 있겠다.
나는 이 안에서 오랜세월동안 나의 온몸(물론 정신도...)을 집어넣고 온갖 상념과 진실들, 그리고 나와 나의 외부세계사이에서 눈에 띤 보석같이 아름다운 것들과 생의 순간들 등등, 심지어 악마의 부드러운 노래소리까지....이 모든 것들을 녹여내고 두드려서 허술하고 애처로운 모습으로나마 종이위에, 혹은 사진으로, 작은 덩어리로, 때로는 페인팅으로 드러내 왔다.
나의 스튜디오는 현실에 존재하지만 그 내부의 공기는 사뭇 비현실적이다.
이는 작가자신 역시 현실에 존재하지만 현실에만 눈을 고정하지않고 항상 현실 너머의 세계를 동시에 응시하고있기 때문일것이다.
따라서, 작가의 공간은 현실과 비현실, 이상과 현실. 삶과 죽음등이 공존하고있는 특수한 세계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럴필요가 없는 작가도 있을수 있겠지만...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나의 스튜디오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 즉 중간지대라할 수 있다.
나의 스튜디오를 twilightzone studio라 칭하고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내가 스튜디오 자체를 작품화하게된 동기는, 오랜 세월을 수많은 경계선들이 얽혀있는 중간지대의 스튜디오에 묻혀서 창작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부터는 그 안에서 제작된 개별 작품보다는 그 작품의 산실인 스튜디오가 더욱 진솔하게 나의 예술세계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다가오곤 하였다.
작품으로서의 스튜디오는 개별작품에서 쉽게 드러나지않은 작가자신이나 또는 정치적이거나 사(邪)적인 기운이 제거된 공간자체의 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는 미적효과 내지는 감성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의 스튜디오 작품은 현재의 실제 스튜디오의 건물을 바탕으로 외관 및 구조가 짜여지며 이전의 세곳의 스튜디오의 구조나 분위기가 가미된 다양한 버전의 형식으로 컨셉트와 형태가 다변화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또한, 앞으로 새로운 컨셉트의 작품형식으로 발전시켜서 작품의 진폭을 확장시키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