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작가노트 Ⅰ
우리나라의 전통조각의 특성을 꼭두를 통해 발견하게 되고 한국의 미의식이 자연에 순응하는 아름다움은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경주 남산의 석 조각이 물성을 가진 그대로 형태의 표현은 원시적이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있어 내 조각에 어떻게 담을수 있을까? 는 추구하는 관심사였다.
한국적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나무를 깎고 색칠하면서 인위적이지 않고 새로운 조형 의식을 찾아가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살아있는 나무와 조각을 통해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 자르고 깎으면서 나무의 본질을 헤치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 우리의 삶의 모습과 너무 비슷했다.
내가 나무를 통해 뭔가를 만들고 조각하는 것이 대단하거나 예술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것이 나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