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int, 150×170cm, 2009
이 작품은 중국 당나라 때 왕비가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첩에게 사용한 고문의 방법을 시각화 한 사진작업으로, 이러한 고문의 방법이 80년대 한국에서 학생운동을 했던 여학생들에게 사용되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당시에는 미 꾸라지가 따뜻한 체온을 찾아 파고드는 성질을 이용해 얼음물에 미꾸라지를 넣고 벗은 채로 물통에 들어가게 했다고 한다. 사진 속 어항 위에 앉아 있는 소녀는 미성숙한 몸으로 성기를 어항 안에 들이밀고 앉아 장어의 움직임을 기다 리는 듯 보인다. 위태롭기도 하고 일면 에로틱해 보이기도 하는 이 사진은 두 지점의 충돌을 포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