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설치. 유리잔2, 프로젝터2, 10min, 2017
두 개의 마주 놓인 칵테일 잔이 있다. 물이 가득 찬 것처럼 보이는 칵테일 잔 속에는 성분을알지 못하는 두 개의 캡슐이 각각의 잔속에서 잠수함의 어뢰처럼 유영한다.
그것은 회합의 화려한 축배 속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불길한 징조이다. 그간의 수많은 협상과 대화에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 남과 북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것처럼 캡슐은 용해되지 않고 잔은 비워지지 않는다.
이 작업은 과연 영상은 음식과 같이 우리 몸에 체화될 수 있는가를 묻고 있으며,
또한 비디오 이미지를 칵테일 잔 위에 투사하여 입체적으로 보이게 구현함으로서 평면적인 비디오 영상의 가시 한계를 전시 공간 전체로 확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