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 120*120cm
제작년도 : 2010년
재료 : 실크 (쪽, 황토, 꼭두서니, 감)
기법 : 감침질, 겹보
어느 분의 회화 도록을 보다가 문득 조각보로 표현해 보고 싶어 작업했던 작품. 파랑이 주는 색감 때문인지 완성하니 옆 동네 태백(도시)처럼 느껴졌다.
도시도 사람처럼 흥망성쇠가 있다는 걸 어느 순간 알았다. 옆 동네 태백을 지날 때면 느껴지는 기운. 고지대라 날씨도 한 몫 하겠지만 뭔가 스산한 느낌.
도로를 관통하는 개울엔 탄의 흔적으로 검정물이 흐르고 탄광으로 흥청거렸던 도시가 이제는 노쇠하여 약간은 우울한 느낌. 이 당시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영화를 본 탓인지 작품 제목을 떠난 자들의 도시라고 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고 가느다란 주황색 조각을 배치한 이유는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움트길 바라는 마음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