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 Park Chung ki

말레비치보기 20초

전시장 공간 중앙 벽에 말레비치 검은색 사각형 작업을 걸고 그 위 천정에는 다가서면 작동하는 센서를 설치한다. 관객이 이 작업을 감상하려고 다가서면 센서에 의해서 전시장 전체의 조명이 꺼진다. 이 순간 전시장 전체는 암흑과 같이 어두워지고 말레비치의 작업은 보이지 않게 된다. 이것을 20초 동안 지속 된다. 그리고 다시 불이 켜진다.
이런 과정에서 눈을 통해 외부세계로 향하던 관객의 시각적 인지방향은 역방향인 외부에서 감각기관 내부로, 즉 망막 속으로 또는 내면으로의 전환을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