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 Park Chung ki

The last Word (2008)

세잔의 정물화와 연관하여 제작한 퍼포먼스 필름 작업이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세잔의 정물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 사과가 정물에서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다.
두 번째 장면은 그 사과가 화실 바닥이 아닌 어느 숲속에 잔디 위에 떨어진다. 이때 지나가던 사람(본인)이 사과를 주워서 그 자리에서 먹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퍼포먼스는 세잔의 그림 속의 사과라는 소재를 통해서 세잔이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작가가 개입해 사과를 먹어버림으로써 사물의 이해에 대한 나름의 다른 이해의 방식 관점을 표현한 작업이다.